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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청주 동화사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문동리에 있는 동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의 사찰이다.

 

사찰은 청주시 척산화당로와 청주-상주 고속도로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방도로인 척산화당로를 통해 진입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인 문의청남대휴게소(청주 방향)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동화사 창건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으나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구전과 함께 사찰 주변에서 통일신라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어 동화사의 창건 연대를 나말여초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남수원불당(南水院佛堂)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며, 승려가 2명뿐인 작은 암자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찰은 1949년 중수한 이래 꾸준한 불사로 현재 대적광전과 지장전, 산신각, 요사 등으로 가람을 이루었고, 유물로 석조비로자나불과 삼층 석탑이 남아있다.

 

가람

 

척산화당로를 따라 얕은 담장을 세우고 사찰 입구에 사방 한 칸짜리 작은 집을 세워 동화사임을 알리고 있다.

 

사찰은 중심 법당인 대적광전과 부속 법당인 지장전으로 가람의 한 구역을 이루었고,

 

경내에 흐르는 천(川) 너머로 노천 해수관음전, 용궁, 산신각 등이 또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다.

 

대적광전

 

1992년에 신축한 대웅전을 2024년에 해체하고 다시 지은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에 겹처마 맞배지붕의 주심포집으로 짓고, 원래 없던 풍판을 설치하였으며,

 

갑신년(2004)에 제작한 대적광전(大寂光殿) 편액을 걸었다.

 

내부

 

법당 안에는 독존의 석조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고,

 

불상 좌우에 칠성탱, 산신탱, 관음보살, 신중탱 등이 봉안되어 있다.

 

석조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이 결가부좌로 앉아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싼 지권인의 수인을 하였는데, 일반적인 지권인과 손의 위치를 반대로 하였고, 불상의 목이 부러진 것을 잘못 복원하여 머리가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졌으며,

양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은 가슴 앞에서 U자 모양의 주름을 이루면서 좌우대칭으로 처리하고 무릎을 감싸고 있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90년 충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3단으로 구성된 대좌는

상대석과 하대석에 연화문이 조각되었고, 팔각형의 중대석은 각 면에 보살상을 표현하였으며,

중대석과 하대석 사이에 괴임석이 삽입되었고, 하대석 밑에 받침을 두었는데, 각 면에 사자가 새겨져 있다.

칠성탱화

 

칠성단에 걸려있는 칠성탱화는 칠원성군을 화면 중앙에 두고 상단에 북두칠성을 표현하였으며, 우측에는 치성광여래를 대신하여 북극성을 그렸고, 좌측의 원 안에는 별자리를 그려 넣은 것으로, 독특한 형태의 불화이다.

 

산신탱화

산왕단에 두 점의 산신탱화가 걸려있다.

 

날카로운 눈매를 한 산신을 중앙에 두고 좌우에 향과 공양물을 받쳐 든 시자를 세운 산신탱화에 이어

 

깊은 산중에 암벽으로 흘러내리는 폭포, 소나무, 구름 등을 배경으로 지팡이를 든 산신이 호랑이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그린 산신탱화이다.

 

관음보살

 

불상 우측에 원래의 두 손에 40수를 더한 천수, 등 뒤로 천 개의 눈을 그린 광배 형태의 천안, 본 얼굴 외에 머리 위에 열한 개의 얼굴을 더해 십일면의 모습을 한 천수천안 십일면 관음보살이 안치되어 있다.

 

인공 대화상

 

인공 스님은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였고, 동화사 3대 주지를 지냈다.

 

신중탱화

 

깃털 장식의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위태천 동진보살이 왼손으로 금강저를 들고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이 밖을 향한 모습으로 서 있고, 뒤에는 위태천 동진보살과 함께 팔부신중이 표현된 신중탱화가 걸려있다.

 

동종

 

법당 안에 비치된 동종은 유곽과 당좌, 당초문 등으로 장식하고 동화산 동화사 명문과 시주자 명단을 새긴 것으로 1992년에 제작되었다.

 

오층 석탑

 

대적광전 앞으로 흐르는 천(川)을 배경 삼아 오층 석탑이 세워져 있다.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세우고 머리 장식을 올린 형태의 오층 석탑으로,

 

아래 기단에는 모서리 기둥(우주)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네 마리 사자가 탑신을 받치고 있으며,

 

탑신에는 모서리 기둥이 표현되었고, 꼭대기에 둥근 보주가 올려져 있다.

 

삼층 석탑

 

오층 석탑 옆에 지붕돌만으로 구성된 삼층 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탑신은 없고 총 높이가 133cm에 불과하지만, 남아있는 지붕돌 양식이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동화사의 역사를 추정하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되어 2015년 청주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장전

 

대적광전 좌측에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에 겹처마 팔작지붕의 주심포집으로 지었으며,

 

우측 3칸은 지장전으로 사용하고, 좌측 한 칸은 동화 찻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각 내부는 49재나 천도재 등의 행사를 치르기 적합한 강당 형태이며,

 

측면 벽쪽으로 불단을 만들어 지장전의 주인인 지장 삼존상을 봉안하였고,

 

창호 쪽으로 영가단을 설치하여 아미타 삼존불을 봉안하였으며, 주위 벽에 영가를 안치하였다.

 

지장 삼존상

 

지장보살이 결가부좌로 앉아 오른손으로 육환장을 쥐고 다리 위에 올린 왼손으로 법계를 받쳐 들었고, 

 

좌우에는 합장한 도명존자와 두 손으로 경궤를 받쳐 든 무독귀왕이 협시하며 서 있다.

 

뒤에 걸려있는 후불탱화는 지장시왕탱화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시왕, 판관, 녹사, 우두와 마두, 8대 보살, 사천왕 등을 반씩 나누어 배치하였다.

 

아미타 삼존불

 

아미타불이 결가부좌하고 앉아 하품중생(또는 중품하생)의 수인을 하였고,

 

좌측의 관음보살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결가부좌로 앉아 하품중생의 수인 모습을 한 채 연꽃 가지를 쥐었으며,

 

우측의 머리띠를 두른 지장보살은 왼손으로 보주를 받쳐 들고 오른손으로 육환장을 쥐고 있다.

 

신중탱화

 

신중단에는 깃털 장식의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위태천 동진보살이 거꾸로 세운 금강저를 쥔 오른손을 왼손으로 붙잡은 모습으로 서 있고,

 

뒤에는 크게 묘사한 예적금강과 그 밑으로 위태천 동진보살과 함께 좌우로 범천과 제석천을 배치하고, 주위를 여러 신중으로 가득 채운 신중탱화가 걸려있다.

 

나한상

 

지장전 뒤에 작은 방을 만들고 나한상을 안치한 노천 나한전이 조성되어 있고,

 

정원

 

나한전 우측으로 담장 앞에 약수대를 설치하고 그 물을 이용해 만든 연못에 관음보살을 세웠으며,

 

법구

 

계속해서 우측에 간이 건물을 세우고 그 안에 종(금고), 법고, 목어 등 사물을 비치한 데 이어,

 

포대 화상

 

바로 옆에 포대 화상을 안치한 작은 방이 마련되어 있다.

 

 

 

천 너머에는 해수관음전, 용궁,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옆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생긴 모습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거북 바위라고 한다.

 

석가모니불

 

징검다리를 건너면 감실 안에 안치된 석가모니불이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석가모니불은 우견편단 차림으로 결가부좌하고 앉아 왼손을 다리 위에 올려 선정인을 하고 오른손으로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해수관음보살

 

암벽 아래 해수관음보살을 세우고 노천 해수관음전을 조성하였고, 주위에 작은 관음보살이 산개하여 서 있다.

 

화불이 선명한 보관을 쓴 관음보살이 왼손을 들어 연꽃 혹은 보주를 받쳐 들었고, 오른손으로는 정병을 기울여 감로를 흘리는 모습으로 하고 연꽃 대좌 위에 서 있다.

 

용궁

 

해수관음전 좌측의 커다란 암벽 틈새에 불상을 안치하고 노천 용궁이라 하였는데,

 

유리관 안에 안치된 불상은 약함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불로 보인다.

 

불단

 

용궁 좌측 암벽 아래에 단을 조성하였는데, 이름이 없다.

 

다만 암벽에 大雄(대웅) 글씨가 선명하고, 암벽의 외형은 불상의 몸체로 보인다.

 

산신각

 

석가모니불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산신각의 크기가 겨우 한 사람 들어갈 만큼 작아 그 옆으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전각 안에는 호랑이를 쓰다듬는 산신상과 함께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청주 동화사 찾아가는 길